9월의 가을맞이는 추분에 받은 행복한 양력 생일상
가을 하늘이 맑다.
추분이라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날에 양력 생일을 맞는다. 올해부터 양력으로 생일을 하기로 했다. 저녁에 일찍 집에 들어오란다. 집에가니 회를 시키고, 멍게까지 상에 올라온다. 이뿐 딸이 금일봉을 내민다. 고맙다.
1. 양력 생일이 어색하지만
아이들이 33살과 28살이 되었다. 아이들 생일은 늘 양력으로 챙겼다.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런데 왜 부모 생신과 나와 배우자의 생을은 음력으로 챙겼을까? 부모에게 받아내려온 습관이었다. 아이들의 권유로 올해부터는 양력으로 자내기로 했다. 나의 양력 생일날은 추분이다. 음력으로는 월21ㅇ리이니까 추석 6일 후가 되고, 올해는 9월 27일(월요일)이 된다. 그런데 왠지 기분이 좋다. 꼰대를 벗고 아이들과 같은 또래가 된 느낌이다.
2. 음력 생일을 고집한 이유
음력 생일은 달의 주기를 보고 계산한 날이다. 양력은 태양의 주기에 따라 정한 날이다. 어둠을 밝히는 달의 주기도 의미가 충분히 있다. 밝은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날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양력으로 바꾸는데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밝은 태양 빛의 주기를 따르는 것도 매년 같은 날이라 기억하기 좋다는 것이다. 둘째는 요즘 세대들은 음력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에 보조를 맞추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의견을 따라 양력 생일로 바꾸어 지내보니 젊어지는 것같아 기분까지 좋다.
음력 생일 고집하지 말고 아이들이 기억하기 좋은 양력 생일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3. 생일을 기억해주는 고마움
생일을 꼭 챙길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생일을 챙기지 않으면 무엇을 챙겨야 하는가. 생일도 챙기며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것은 누가 봐도 보기좋은 일이다. 무미건조하게 보내기보다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찾으면 더 좋지 않은가. 아내는 회를 시켜서 생일상을 보고, 딸은 케익에 촉불을 밝히고 금일봉을 내놓는다. 감사하며 내가 담근 술도 3잔을 마셨다. 오늘 같은 이벤트가 매일 있으면 어떨까? 낭비가 되지 않을 정도라면 매일을 이벤트로 사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양력이냐, 음력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신경써주는 가족의 마음이 고맙다. 아들이 대전으로 가고 난 후라 아쉬움도 있다. 우연이긴 하지만, 때를 맞추어 커피쿠폰을 보내준 박 대표님, 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생일을 음력으로 그대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양력으로 바꾼 것도 좋은 것일까요?
- 감사합니다. 천년을 행복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