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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삶이야기

중년 여성이 지붕이 있는 다리에서 만난 진솔한 사랑은 삶에 청량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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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아시아의 3마리 용으로 불리며 도약하던 1995년에 나온 멜로 영화다. 제목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다. 우연히 TV에서 다시볼 기회가 있었다. 가정을 가지고 평화롭게 사는 중년 여성에게 중년의 사진 작가가 길을 잃었다며 '지붕이 달린 다리'를 찾는다고 했다. 중년 여성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진작가에게 직접 길을 안내해주는데...

1. 고향 이야기를 듣고 꿈을 떠올린다

이탈리아가 고향인 프란체스카는 길을 묻는 사진작가 로버트를 어색하게 만난다. 길을 안내해주며 차를 타고 가면서 우연히 프란체스카는 고향 얘기를 듣게 되고, 시절의 꿈많던 시절을 회상한다. 갑자기 가슴이 부푼다. 메디슨카운티는 작은 농촌마을이다. 이곳에 '지붕이 있는 다리'를 찍기 위해 온 로버트에게 프란체스카는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식사에 초대하며 갑자기 찾아오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한다. 지금 사는 모습이 자기의 어릴 적 꿈이 아님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2. 나흘간의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두 사람은 나흘간 격정적인 사람을 나눈다. 어쩌면 불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문을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디슨카운티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다니며 애정을 과시한다. 절은 시절의 연애감정이 다시 살아난 것인지, 그동안 못다한 사랑과 꿈을 완전히 토해내고 싶은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이혼한 사진작가 로버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로 기구촌을 다니며 귀한 사진을 찍는다. 프란체스카는 나흘후에 떠나보내야 하는 사랑을 어찌할까 고민하며 로버트와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로버트는 "이렇게 확실한 사랑의 감정은 일생에 한번 온다며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프란체스카도 짐을 싸서 트렁크 두개를 가지고 거실로 내려온다. 프란체스카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3. 사랑은 추억으로 묻고 가정을 지킨다

프란체스카는 그래도 우린 애들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스스로 위로한다. 그렇다고 남편을 떠나고 싶은 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속내는 100번이고 떠나고 싶어하면서. 날좀 당신이 보았던 곳으로 어디론가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기도 한다. 여기서 명 대사가 나온다. 

- 로버트: 진실을 말해요.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지구촌을 떠돈 것은 당신을 만나기 위한 것이었어요.
- 프란체스카: 지금 난 당신이 필요한게 싫어요. 내가 당신을 가질 수 없으니까. 수만번 고민해보아도 이건 옳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대로 떠나면 당신을 사랑한 대가가 넘 고통스러울것 같아요. 두고가는 가족들을 매순간 잊을 수 없을 테니까요. 
- 로버트: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인생에 단 한번 오는 겁니다." 그리고 빗에 젖은 몰골을 보이며 기다림을 표현하고, 교차로 신호를 받으면 차속에서 끝까지 기다림의 신호를 보낸다.
- 프란체스카: 남편과 교차로 신호속에 차문을 박차고 로버트에게 갈 생각을 수십번 망설이지만, 결국 차문을 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사랑의 추억으로 기억할 거라면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스토리 오브 어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스토리 오브 어스

www.aladin.co.kr

 

* 결국 프란체스카는 가정에 남아 원래대로 돌아가고, 로버트는 끝까지 기다리는 흔적을 보여주고 떠난다. 남편이 죽고, 어느날 로버트의 유품을 받는다. 그속엔 프란체스카를 위해 받치는 사진 책자자랑, 사진기, 프란체스카가 썼던 글이 담긴 종이까지 들어있었다. 그 지분이 있는 추억의 로즈먼 다리에서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까지. 프란체스카는 로버트를 떠나보낼 때 오열했듯이 두번째 오열을 하고, 결국 자기도 자식들에게 유품울 남기고 떠나간다. 자식들은 어머니의 유품을 보며 어머니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중년이 돠어 다시 찾아오는 우연한 사랑이 있다면 다가가도 되는 것일까, 가정을 지키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까?

 

- 덕분에 감사합니다. 천년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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